에베레스트의 진실
마이클 코더스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0.

이 책은 엄청난 역작은 아닐 수 있다. 

이 책은 번역이 아쉬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발자크는 오히려 보수적인 사람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낱낱이 "진실되게" 썼기에 세상의 진보에 기여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다.


이 책의 작가도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에베레스트를 충실히 옮겨적으며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1.

"파리 대왕"이 난파당한 아이들의 이야기이고, 무인도 생활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설국 열차"가 세기말 열차속 삶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았든 이 책은 에베레스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엄청난 돈과 명예, 삶과 죽음, 양심과 광기가 에베레스트라는 리트머스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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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사람의 길 - 上 - 맹자 한글역주 특별보급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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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읽기 시작하여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야 다 읽었다.
구구절절이 가슴 깊은 곳에 와 박히고, 감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는데도 깊이가 있어서인지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부디 도올 선생께서 마음에 두신 고전들의 역주를 모두 완결하시기를 바랄뿐이다.
우리 민족의 축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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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사람의 길 - 上 - 맹자 한글역주 특별보급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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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읽기 시작하여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야 다 읽었다.
구구절절이 가슴 깊은 곳에 와 박히고, 감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는데도 깊이가 있어서인지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부디 도올 선생께서 마음에 두신 고전들의 역주를 모두 완결하시기를 바랄뿐이다.
우리 민족의 축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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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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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슐러 르귄을 좋아합니다. 

따스함, 정제됨, 깊이. 잘 정리된 세계관.


언젠가 어슴프레 들었던 단편이 이 책에 있다기에 오랜만에 르귄을 만났습니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언듯 들었던 줄거리가 인상적이었던 단편.


1.

어슐러 르귄은 제법 많이 읽었습니다. 어스시 전권에 헤인 시리즈도 상당부분 읽었습니다. 

기억을 간추려 본다면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는 쉽게 읽히면서도 너무나 포근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헤인 시리즈는 솔직히 가독성이 만만치 않았고, 

로케넌의 세계에서 만난 샘레이의 목걸이 이야기는 르귄을 사랑하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2.

장르가 SF인데다가 르귄이 (불친절하다기 보다는) 지나친 친절의 낭비를 않는 편이라 초반에 세계관 진입이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읽다가보면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듯 찬찬히 빠져들게 만드는 게 르귄입니다. 


3.

단편 앞 부분 관련한 작가의 이야기는 나름의 재미였습니다. 작품과 관련한 뒷얘기들.


"어둠의 왼손"은 억지로 읽었던 기억인데 이 단편집 속 같은 배경의 "겨울의 왕"은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이제 어둠의 왼손을 다시 읽어줄 때가 된 듯 합니다. 


어느 단편이었나 헷갈리는데 제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여행 장면이 있었습니다. 

탐사를 떠나는데 10시간 정도의 여행이 지나면 지구는 250년 이상이 지나게 됩니다. 

즉,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지구에서는 이미 죽고 없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실을 알고 우주선을 오른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상상이 되지를 않습니다. 


4.

르귄을 다시 읽고 싶습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부터 찬찬히. 벌써부터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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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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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시대는 가장 많이 글이 생산되는 시대라 합니다. 

온라인만 보아도 페이스북, 블로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의 일일 생산량을 상상해보고, 다시 백년전으로만 세상을 되돌려 봐도 그 양의 차이가 느껴질 것입니다. 


문자를 아는 이가 적었을 옛적, 문자를 알아도 쓸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부족했을 옛적, 글을 적어도 그것을 읽고 소화하게 하는 인쇄술, 독자층이 부족했을 옛적에 비해 현재는 그야말로 모두가 글쟁이입니다. 


이런 시대에 글쓰기에 대한 전반을 쉬이 읽히게 그려주는 좋은 책 한 권을 읽고 지나가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이는 어떤 분들께는 기쁨 두 배가 될 것이겠습니다만 정치적으로 안맞는 분들께는 고역일 수 있겠습니다.


1.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게는 여기저기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글쓰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딱 하나 건진 것, 다르게 말하자면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은 접속사마저도 없애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장 앞뒤의 문맥속에 접속사가 녹아있다면 그 마저도 생략하라는 것.


2.

일이관지, 하나로 꿰뜷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운전을 잘하는 법에 대해 급발진, 급감속, 차선변경등을 하지말라는 것을 일이관지 하자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라가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자연히 위에 언급된 나쁜 운전습관이 사라집니다.


이 책은 치밀한 구성이 되어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한 장, 한 장이 의미있고 유용한 내용들이지만 이 모든 걸 하나하나 외우고, 생각해가며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를 일이관지 해봅니다. 사람의 마음을 세심히 배려하라는 것.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볼때에, 그러한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부터 글쓰기의 다양한 방법론과 마음가짐이 가지를 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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