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할멈 - 어떤 할머니의 부엌살림 책
김옥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너무 허세가득 별거 아닌걸로 글을 쓰고 요리하고 사진찍어대는 블로거 및 기타 인터넷 사용자들이 너무 많아 피곤했다. 자아도취의 시대이긴 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은, 혹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인 이야기는 양은냄비 물 끓듯 금방 식을 수밖에 없고, 식지 않게 하려고 계속 자극을 강요하게 되니까. 

뭔가 깊은 맛, 엄마가 해준 맛 이런 거를 쉽게,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로
엄마처럼 설명해주는 요리나 살림 책 없을까하다 눈에 띈 책이다.
(물론 엄마처럼 잔소리는 안하니 더 좋다!)


역시 기대했던 데로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읽을거리 가득이고
내공 깊은 어르신들 특유의 간결하면서 툭툭 내뱉는 말이 독자를 웃고 울린다.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 툭툭함 속의 인생 진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편집자가 블로그보다 더 가공해서 그 툭툭함이 책엔 덜 들어간 느낌이 드는데...블로그랑 비교까진 못해봤다.)

책을 읽다 페이지 넘어가는 게 정말 아쉬워서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블로그는 진짜 버릴 거 없는 보물창고였다.
블로그 초창기 정말 진심 가득한 멋진 블로그를 발견했던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느끼다니!!

책도 블로그도 무조건 강추다.
'꿈꾸는 할멈' 선생님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금처럼 블로그도 하시고 책도 내시면 좋겠다.
좋은 책,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http://blog.naver.com/yori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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