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한다. 책이 읽고 싶다. 아이때부터.... 언제가 부터 책은 언제나 빌려보는 것이였다. 다른 아이네 놀러가서도 친구와 놀기보다는 그 집에 있는 책들을보거나 빌려왔다. 또는 동생 친구네 갔다. 동생은 놀고 난 책보고.....
그러다가 내가 돈을 벌기시작했다. 그래도 맘 놓고 책을 사기는 어려웠다. 어른이 되어 책을 빌려보기는 어려워지고, 살수 있는 돈은 빡빡하고....그러다보니 약간이라도 성에 차지 않은 책을 사기라도 하면 숨이 가빠지고, 억울하고 속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언제나 일정 수준이상의 책, 내 구미에 딱 맞는 책들을 사기위해 노력하였다. 좋아하는 책들은 소설류였지만, 한 번 읽어 스토리를 알고 나면 다시 읽지않으니까, 대상에서 제외되곤 하였다. 다시 읽게 되는 책들이 주된 대상이 되었다.그래서 언제나 책에 목말라하곤 하였다. 도서대여점을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거의 구비되어있지않았다.
결혼, 결혼초에 나는 더욱 책에 대한 목마름에 몸부림쳐야했다. 다른 사람의 돈을 운영하는 입장... 나를 위한 투자는 정말 어려웠다.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되었다....
이제 아이들의 책을 산다. 아이들의 책이 나의 목마름을 해소해준다. 촉촉히....하지만 책을 선택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져만갔다.
아직도 경제적인 이유가 내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보다 어려운 것은 양서와 악서를 구별하는 것이다. 요즘엔 책들의 포장이 그럴듯하고 워낙 많은 책들이 나오다보니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있다
또 하나 어려운 것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른다는 것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지않는 책들을 고르면 아이에게 다른 책을 보여줄 기회를 뺏는 것이 되기때문에 언제나 신중히 고르려 애쓰고 있지만, 어렵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이 귀기울이지만, 나의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언제나 맞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다른 적이 더 많은 것같기도 하다.
이렇게 책을 산다는 것은 나에게 기쁨이자 고통이였다. 좀더 맘편하게 책을 사고 볼수 있는 세월이 주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