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라이프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열림원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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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편 정도로 생각되는 파크라이프, 플라워스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 파크라이프는 아쿠타카와 상 수상 경력 있음.

 역시 문학은 우리 나라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일본 문학도 훌륭하다. 그건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이러면 앞에 말한 것이 의미 없게 되나,) 단지 작가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를뿐이다. 

파크라이프의 경우에는 아쿠타카와 상 수상작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역시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 항상 그렇듯이-라고 하기엔 요시다 슈이치를 안 지 나흘째지만 하여튼-과거를 회상하는 주인공들과, 현대 사람들을 조금 많이 알 수 없을 정도로 꼬는 듯한 요시다 슈이치의 글의 느낌. 그것에 더해 여자 주인공/남자 주인공의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 역시 좋았다. 정말 소설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가.

 플라워스의 경우에는 요시다 슈이치의 조금 더 어두운 면을 보게 된 것 같았다. 좋은 쪽은 파크라이프였지만 더욱 나를 괴롭힌 것은 플라워스였다. 아주 이상한 캐릭터가 있고, 주인공은 그와 관계를 맺게 되면서 그와 얽히게 되고, 결국 이상하게 뒤죽박죽. 조금 무서웠다고 할까. 서너가지로 표현이 안되는 굉장히 이상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엄청 마음에 걸렸다.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국내에 일곱 권 정도 번역이 된듯한데, 간만에 김난주씨가 번역하지 않은 일본 문학을 읽은 것도 즐거웠고-문장들이 안 어색했다고!-작가의 매력이 너무 뛰어나 더욱 즐거웠다. 나머지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동경만경은 빌렸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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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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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사랑도 변한다->사랑도 변하나?->해 봐야 알지.

 

이런 구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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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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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림보다는 글이 많으니 적어 보자.

만화가 이우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my favorite thing-을 편하게 적어내려가고 그림도 붙여서 낸 책이다. 주)마이 패이보릿 띵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삽입돈 노래인데 가사가 아주 일품이더라. 난 얼마 전 토키 아사코의 앨범으로 알게 되었던 노래였다.

 

역시 글보다는 그림쪽이 좋긴 했으나, 글도 일부러 잘 쓰려고-별의 별 해괴한 단어를 가져다 붙인다던가, 잘 써 보이려고 쓸데 없는 단어를 너무 많이 넣었던가-하지 않아서 아주 담백하고 보기 좋았다. 표지에 있는 이우일의 딸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이우일의 말이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단다.

그럼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패이보릿 띵이 있는지 알아보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소설, 허리의 통증

만화, 쌀 비준 협상 동의안

음악, 수능

 

아 귀찮아 죽겠다. 사실 소설 하면 좋아하는 소설가가 주르륵, 그 소설가들의 작품이 주르륵, 만화도 마찬가지고 음악은 앨범 제목까지 말할 수 있으니 패이보릿 띵의 압도적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기분이 좋을때 안좋은 일들을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스스로 나쁜 생각을 해서 일부러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은 자살로 가는 지름길이지싶다.

뒤에 서평을 박민규 소설가가 달아 줬는데 아무리 봐도 이우일/박민규 조합은 뭔가 천하무적이라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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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에단 호크 지음, 우지현 그림,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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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 좀 많이 봐야 하는데 말이다.

바로 그 영화배우 에단 호크가 쓴 장편 소설이라는 것이다.

제법 좋다. 치기나 요행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첫번째 미덕이고, 이야기나 문체, 주제등등 소설의 기본을 갖춘 것은 두번째 미덕이다. 잘 생기면 됐지, 으으.

 남자 주인공-제임스-과 여자주인공-크리스티-이 번갈아서 서술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조금은 주인공들이 성장을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난을 겪기도 한다. 약간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전업 작가가 아닌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믿는 나이기 때문에, 조금은 문체가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제나 줄거리, 이야기의 진행이 조금 더 큰 무엇, 이라면 문체나 문장은 조금 더 작은 무엇,이다. 대문호의 작품을 약간 미숙하게 번역해 놓은 것이 전자를 강조한 것이라면, 다소 부족한 실력이지만 능숙하게 문장을 구사하는 소설가가 후자의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때, 대문호쪽이 감동을 주는 데 훨씬 강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소재와 주제로 이루어진 뼈대쪽이지 그럴싸하게 발라 놓은 벽지가 아니라는 것이 대충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잘 된 것 같지는 않고.

 하여튼 그 뼈대쪽이 그럭 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을 약간 잃어버린다. 또,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 문장이 너무 많았다. 어정쩡한 문장이야 최근의 추세라고도 할 수있겠다만 그것이 너무 많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리야 없는 것 아닌가.

에단 호크는 셈세하였지만 군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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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백암 / 1993년 10월
평점 :
절판


간만에 읽은 하루키의 수필. 여전히 쓸데 없는 이야기로 잔뜩 채워져 있다. 또한 그것 때문에 보는 것이기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몇몇 에세이의 경우에는 소설과 수필의 경계에 서 있어서 꽤나 재밌다.

정말 딱히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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