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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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림보다는 글이 많으니 적어 보자.

만화가 이우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my favorite thing-을 편하게 적어내려가고 그림도 붙여서 낸 책이다. 주)마이 패이보릿 띵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삽입돈 노래인데 가사가 아주 일품이더라. 난 얼마 전 토키 아사코의 앨범으로 알게 되었던 노래였다.

 

역시 글보다는 그림쪽이 좋긴 했으나, 글도 일부러 잘 쓰려고-별의 별 해괴한 단어를 가져다 붙인다던가, 잘 써 보이려고 쓸데 없는 단어를 너무 많이 넣었던가-하지 않아서 아주 담백하고 보기 좋았다. 표지에 있는 이우일의 딸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이우일의 말이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단다.

그럼 나에게는 얼마나 많은 패이보릿 띵이 있는지 알아보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소설, 허리의 통증

만화, 쌀 비준 협상 동의안

음악, 수능

 

아 귀찮아 죽겠다. 사실 소설 하면 좋아하는 소설가가 주르륵, 그 소설가들의 작품이 주르륵, 만화도 마찬가지고 음악은 앨범 제목까지 말할 수 있으니 패이보릿 띵의 압도적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기분이 좋을때 안좋은 일들을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스스로 나쁜 생각을 해서 일부러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은 자살로 가는 지름길이지싶다.

뒤에 서평을 박민규 소설가가 달아 줬는데 아무리 봐도 이우일/박민규 조합은 뭔가 천하무적이라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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