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 양장본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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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유명한 일본의 동화.

예전에 만화버전을 봤던 적이 있었다. 상당히 다르더군. 솔직히 말해 전혀 인상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동화라면 아이들도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주제라던가를 말해 주어야 하는데 이거 뭐, 대책없다니까. 말이 동화지 묘사만 그득하다. 게다가 일러스트는 기괴하다. 한국사람이 그린 거라는데 사람 얼굴이 정말 무섭다. 은하철도 999가 이 동화에 영감을 받았다는데 알 것 같다.

별로 할 말 없으니 여기서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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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여자
하성란 지음 / 창비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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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작가의 세번째 책이자 두번째 소설집.

초기 하성란 작가의 작품은 그 완성도와 수준이 조금 편차가 있었다. 루빈의 술잔에서도 그렇고, 장편 내 영화의 주인공도 약간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최근의 작품집 '푸른수염...'의 경우에는 모든 작품의 수준이 높다. 옆집여자 또한 작품내 편차가 조금 있었다. 

표제작은 드라마 '앞집여자'(?)인가의 원작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잘은 모르겠다. 드라마도 대충 채널 돌리다 본 것이 다였고, 인터넷은 반만 믿어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았지만 워낙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곰팡이 꽃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인 만큼 뛰어나다.  

작품에 점수를 주는 일은 바보라는 생각이 든 후로부터는 모든 작품에 별점 5개를 주거나 혹은 하나도 주지 않는다. 색깔이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모두 5개의 별을 받을 자격이 있고, 수준미달의 얼치기 소설가들의 소설은 별점을 주기가 짜증나기 때문에 하나도 주지 않는다.  

몇몇 작품의 경우엔 너무도 뛰어나기 때문에 압도당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하성란작가스러운 어느 정도의 수준은 있었기 때문에 읽는데 지루하진 않았다. 장르문학을 순문학보다 무시하고는 경향이 있고, 장르문학은 조금 더 대중적이라는 경향또한 있는데,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적게 읽힌다는 것은 분명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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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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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주 책을 말하다의 선정도서이기도 하고, 전부터 보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봤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보려고 봐둔 책이 한 두권도 아니기 때문에 역시 책을 말하다덕분에 봤다고 해야겠다. 

박범신 소설가는 꽤 오래 작품 활동을 한 중견작가다. 전에 읽은 이외수 선생의 인터뷰에 친한 동료 소설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박범신 소설가를 말씀하시더라. 글을 아주 잘 쓰는 소설가라고 소개하셨었는데 백번 지당하셨다.

 그러니까 일단, 이런 류의 소설을 읽은 것은 근 3,4년 정도가 아닌가 싶다. 나는 자랄수록 진지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순문학을 너무도 좋아했다. 작가주의 영화만 보는 영화광이랄까, 나에게는 그런 속물근성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베스트 셀러라는 시덥잖은 책들만 읽었다. 아마 기억하기로 조창인의 등대지기 다음인 것이다.(그러고 보니 생각났는데 중간에 조창인의 길을 읽었었다.)그러니까 이런 류의 소설이란, 문체가 안정적이고, 이야기도 충실하며 사회적인 반영도 놓치지 않은 소위 말하는 재미있고, 좋은 소설인 것이다. 나는 보편성보다는 개성적인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은 정말 좋다. 오랜만에 이런 책을 읽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읽는 것 자체가 기쁨이었다. 

책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다룬다. 아주 사회반영적, 비판적이다. 그리고 또 다른 주제-모든 소설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사랑을 다루고 있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이다.

 박범신 소설가가 아주 멋진 사람이라고 느낀점은 굉장히 조사를 열심히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소재말고도, 작가의 시점에 관한 것이다. 한국인이면서 한국의 단점에 대해 이렇게 잘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인이라면 이 책을 본 다음부터 반성을 하게 될 것이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선이 바뀔 것이다. 미국의 인종편견과 그것을 우리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똑같이 한다는 식의 관점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관점은 아니다. 작가는 아주 개방적이었고, 나는 그것이 참 좋았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이 책을 본다면 나와 같이 생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도, 박범신 소설가도 어쨌든 한국인이기 때문에 마음 깊숙한 곳에는 한국인으로써의 편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주제가 그들에게는 수박 겉할기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역시 박범신 소설가는 좋은 일을 하셨다.

 되도록 이 소설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와 외국인 노동자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균형을 잘 맞춘 재미있는 소설인데다가 많은 생각도 하게 된다. 그저 외국인 노동자를 이야기 하기 위해 캐릭터들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도 아주 잘 비추었다. 후회하지 않을테니 많이들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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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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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올릴지 말지 고민을 한 끝에...라기보다는 그냥 올린다.

 

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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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천운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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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명랑하지 않은 천운영의 두번째 작품집. 특히 글씨 디자인에서 엄청난 위화감을 느낀다.  

미안하게도 읽으면서 자꾸 하성란이 생각났다. 분명히 다르긴 하지만 완벽히 다르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자꾸 떠올라 버린다. 하성란이 한에 가깝다면 천운영은 바닥에 가깝달까. 희망없음. 닫혀있는 문. 사방이 막힌 벽. 따위가 자꾸 떠올를 정도로 천운영의 작품은 어둡다. 일부 약간의 밝음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없다해도 무리는 없다. 그와 반대로 하성란은 하나의 빛을 계속 좇는다. 결국 고꾸라진다는 것은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역시 약간의 매너리즘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좋은 작가인 것은 분명하다. 문학잡지 따위에서 단편을 읽는다면 정말 즐거울 작가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슬슬 장편 하나를 발표하는 것도 괜찮지않나싶다.  

작품내의 두 개의 단편 모퉁이와 세번째 유방은 연작이다.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좋은 것은 표제작 명랑이었다. 천운영의 작품에서는 돌아가며 바라보는 시선으로 작품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마음에 든다. 또, 가족을 엄마대신 여자, 아빠 대신 남자 따위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좀 생각해 볼 문제다. 감 잡으신 분 리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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