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톨
와타야 리사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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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박은 와타야 리사의 처녀작. 역시 처녀작인만큼 좀 어색한 표현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래도 읽는 맛이 있다. 하지만, 이건 말해야 겠다. 물론 소설의 분량이 많을수록 좋은 소설이라는 건 말을 할 필요도 없는 개소리임에는 분명하나, 한쪽에 스무줄도 안되는 동화책 사이즈의 글자와 더불에 13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8000원을 받아먹는다는 건 좀, 이건 아니다. 출판사는 미쳤다. 돈을 받아 쳐먹을려고 개지랄을 해댄다. 내가 보고싶은 건 글이지 장식용 책이 아니다. 출판사는 각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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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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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마모토 리오의 승리. 내맘대로. 하하. 아무래도 일본 상큼발랄 소설계는 당신이 이끌어 나가야겠어. 허나, 분량문제를 또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군. 8000원에 120페이지라니...인스톨은 그나마 해설비슷한걸 붙여서 160페이지는 되었지만, 하하...갈림끈의 값이 그렇게도 비싸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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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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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미셸 투르니에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두어번쯤 더 들었다. 궁금해졌다. 미셸 투르니에라는 작가가. 엄청나게 유명했다.
외면일기가 무슨뜻일지 궁금했다. 외면하다의 그 외면인줄 알고 왜 외면하지? 라는 멍청한 생각도 했다. 여기서의 외면은 내면의 반대말로 자기 내부의 성찰이 아닌 외부에서의 느낌점을 쓴 것이다. 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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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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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최고, 두말 할 것 없이 최고의 작가.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수능 대비형 작가 따위가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을 남기신 최고의 작가. 교과서에서 나오는 분이라 약간 딱딱할 것을 예상한 본인에게 정말 충격을 주었음. 염소는 힘이세다. 미치도록 세련된 문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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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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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전혜린
불꽃같이 살다 간 여자, 라는 평을 듣고 있는 전혜린씨의 수필 모음집.
초반부 뮌헨 예찬론, 작가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은 수필로써 충분히 읽힐 만하고, 책으로 만들어 질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뒤쪽으로 갈 수록 이건 아니지 싶다. 백지영의 개인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었을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 나는 약간 화가 났었다. 백지영은 분명히 성인이고, 자신의 의지로 섹스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으며, 그것은 지극히 사생활이었다. 근데 바보같은 언론이라는 미친 작자들은 그런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들쑤시고, 네티즌이라는 멍청이들 또한 그것을 다운 받아봤다. 이건 절대로 인권 침해다. 왜 갑자기 백지영에 대해 두드리냐면 이 책의 뒤쪽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셸 투르니에가 말한 외면/내면 일기의 방법으로 나눈다면 책의 뒤쪽부분은 절대적으로 내면일기다. 개인적인 기록인 만큼 이해나 공감이 힘들 뿐 아니라, 조금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보지 말아야 할 타인의 비밀을 본 듯한 죄책감이 들 지경이다. 작가가 죽었기에 이런 책이 나온 것이지 작가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식의 책은 절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건 추측이 아니라 확신이다. 도대체 자신의 일기를 출판하는 멍청한 작자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자신의 딸(정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글들은 읽는 사람마저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예쁘게 묘사되어 있다. 정화씨가 이 책을 봤다면 분명 엄청나게 행복했으리라. 그런면에서 나는 커트와 프랜시스가 떠올라 버렸다. 커트와 전혜린씨는 타다가 재가 된 대표적인 케이스의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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