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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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소설을 읽고 나서, 후에 돌이켜 보면 굉장한 것 이상으로 과장되어 있어, 나에게는 정말로 엄청난 사이즈의 기대감이 생겨버린다. 하지만 막상 그 소설을 다시 읽게 된다면 여전히 대단하기는 하지만 기대감보다는 약간 덜 대단해서,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삿뽀로 여인숙의 경우에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또 보니, 기대 이상으로 굉장했다. 인물간의 대사-구어체의 활용이 약간 어색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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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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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기 전에도 이곳 저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 잔뜩 기대했으며, 무려 55쇄나 찍어낸 걸 보고기대가 두배가 되어서 봤는데, 뭐, 괜찮더라. 처음 부분에 약간 어색하다싶은 부분이 좀 있는 정도만 빼면 완성도도 높은 편. 사실 난 마이너리그 쪽이 좋았다. 아무튼 이 작품을 보고 은희경이라는 작가의 책은 새로 나올때 마다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품 자체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주인공은 냉소적이다. 그건 스토리 자체에도 반영되어 갈수록 보는 사람이 난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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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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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 직전의 묘한 감정을 표현한 8개의 단편...이라고 책 뒤에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작가의 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것도 별로. 이런 편견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게 된 것에는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8개의 단편이 모두 닮아 있어서 좀 지루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재밌었지만. 주인공(여)는 사랑을 하는 사람의 특.별.한. 친구다. 그런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친구와 그의 애인과의 사랑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기본적으로는 육체적 관계를 위주로 이야기 한다. 여덞개 모두!!
너무 말랑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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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_포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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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69-나는 공부를 못해,의 계보를 잇는 젊음의 소설이랄까. 경쾌하고 즐거운 뭐 그런 중학생 4명의 이야기. 이런류의 성장소설은 일본의 경우 굉장히 유쾌하다. 허나, 69이나 나는 공부를 못해를 통해 이야기 했든 이런 소설은 좀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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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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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은희경
달콤한 제목의 이 소설은 장편이다. 난 단편집인줄 알고 있었는데 장편이어서 좀 놀랐다.
소설은 재미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소설이기도 하다. 좋은 서사구조에 리얼리티도 있고, 읽은 다음에 이해가 안된다-_-

---2005.6.26---
은희경의 소설은 '타인에게 말걸기'라는 소설(보지도 않고 인용해서 죄스럽다)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과 사람에 대해 말을 하는 소설은 대개(대개도 웃긴다)등장인물이 몇 안되고 그들의 수많은 대화와, 화자의 통찰 혹은 고찰따위로 이루어져 한 사람의 내부를 살펴보는 듯한 기분과 함께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내가 읽은 몇 안되는 은희경의 작품은 그랬었다.

비밀과 거짓말은 스케일이 크다. 영화따위의 스케일이 크다는 것은 제작비가 많다던가 유명배우들을 주로 캐스팅하던가 하는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약간 다르다. 대체적으로 역사소설류가 스케일이 크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의 숫자가 많고 역사적 고증따위를 맞추려면 작가가 글을 쓰기 전에 많은 양을 공부해야 한다. 또한 주인공 내면을 표현하기보다는 네러티브와 복선등의 치밀함이 더욱 요구된다. 설명이 어설펐지만 예를 들자면 김별아의 미실, 조정래의 장편소설류를 들 수 있겠다.(또 못 본 작품 예로 든게 죄스럽다)
비밀과 거짓말은 주로 영준집안 3대의 이야기를 한다. 부된 이야기까지 하면 5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설정이란 것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서야하는 게 당연한 작가의 의무이니 5대까지 신경을 쓴 작가의 노고가 보인다.
스케일이 크지만 결국 은희경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준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또 사람사이의 소통을 말한다. 아이러니한 소설이다.

사족, 이야기 속 이야기-비밀과 거짓말이라는 영화-를 생각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이 그렇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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