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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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었다. 선물 받았을 땐 뭐랄까 굉장히 뻔하고 조금은 읽기 지루한 책(일테면, 베스트셀러 같은)이 아닐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너무 괜찮았다. 두 저자가 자신의 죽음에 대한(혹은 삶에 대한, 결국 마찬가지이니) 철학과 죽기 전의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들을 써내려간 일종의 에세이인데, 결국 죽음을 얘기하고 있다지만 그건 곧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아닌가. 삶의 역설은 죽음인 것이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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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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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삶도 그럭저럭 만족스럽지만 요즘들어 부쩍 '밖'의 삶에 대한 향수가 강해진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몸은 여기 있으면서 눈은 항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정도는 아니다만 이따금씩 찾아오는 향수엔 당할 재간이 없다. 아직도 남은 군생활은 창창하건만 며칠 전에 전역한 짝꿍 형님을 따라 나갈 것 같은 기분에 싸여있다. 그런(now,here) 감정은 써놓고 싶어 나는 두드린다. 사소설이 그 시대나 그 이후 일본 문학에 큰 영향을 주긴 했지만 지금, 여기의 사람들의 큰 공감을 어지 못하는 것은 소설은 지금(그때 당시엔 그때의 지금)을 쓸 뿐이기 때문이리라. 재밌긴 했다만 지금은 공감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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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상식사전 스페셜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이동준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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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의 책인데 재밌어 보여서 정말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일종의 유머모음집인데, 블랙코미디나 말 그대로 위트!가 넘치는 재밌는 유머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별로인 유머도 많았다는 사실.

인터넷에서 가끔 보는 기지넘치는 글의 모음집 정도지만, 영미권 유머를 모아놓은 만큼 유머의 포인트는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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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남자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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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아이들의 커티스 시든펠드가 새 소설을 냈다. 거두절미하자. 이 소설은 사립학교 아이들만큼이나 좋다. 읽기 전 전작의 '리'와 흡사하거나 그 이상 어두운 주인공이 상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그리 어둡거나 밝지 않은 '보통'여자아이였다. '보통'여자아이의 평범한(남들 눈엔 아닐지라도,나는) 연애이야기 였다. 얼마 전에 본 클로저의 투박한 연애에 대한 고찰보다는 훨씬 가깝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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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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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직전에 진우형의 추천으로 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입대 직전의 마음의 여유(=나노단위)덕에 결국 6개월이 지난 지금 겨우 읽었다. 어렸을적에도 읽긴 한 것 같아서 약간은 기억나는 구절도 있긴 했는데, 실제로 읽으며 한 생각은 너무도 새로웠다. 결국 모르는 책을 읽은셈. 먼저 읽게 빌려준 다른 선임들과 다르게 나는 상당히 건조하게 읽었다. 분명 이쯤이 촉촉한 부분인데 싶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 내가 습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당히 좋은 책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상당히 좋다, 라고는 말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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