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복잡하다. 나는 스스로를 보통 내향적이라고 표현하지만, 그게 꼭 그렇다고 말하기에도 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과 말을 잘 하지 못하고, 내 주장을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동시에 남들 앞에 서는 일(발표 등)에는 두려움이 없다. 전자의 모습을 보면 나는 극히 내향적인 사람인데, 후자의 모습을 보면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다.  

나뿐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향/내향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상에 100%의 감정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범주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ㅇㅇ는 ㅇㅇ한 편이야, 라고 말하는 것 말이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음의 소리가 불쑥(아닌데!!) 튀어나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다. 바로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이다. 



이 책은 심리학자 비터 홀린스가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인간 심리 연구에 일생을 바친 작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의 성격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그 사람의 생각과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우선 사람의 성격을 내향 / 외향 / 양향성으로 나누고 그 세가지 성격에 대해 말을 한다. 그런 다음 다양한 이론과 사례, 가정을 통해 사람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커피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더 외향적인 가능성이 높다.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사람은 더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신경이 더 예민하다. 그는 이미 커피를 마신 것 같은 생태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이 커피를 마실 경우, 그의 정신적 피로는 더 심해진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성격적으로 카페인에 면역이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는 것이다.(무디기 때문에) 



이 책은 결국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나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남들이 우리를 한 단어로 평가하는 일이야 막을 수 없겠지만,(타인의 마음이니) 우리 자신이 우리를 한 단어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보는 것은 무척 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더 잘 알수록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성격, 성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를 한 번쯤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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