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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72일 ㅣ 넬리 블라이 시리즈
넬리 블라이 지음, 김정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1월
평점 :
이 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넬리 블라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 넬리 블라이는 19세기 말(1864년)에 태어난 인물이며, 본명은 엘리자베스 제인 코크 런이다.
넬리 블라이는 20세에 지역 일간지에 실린 여성혐오 칼럼을 읽고, 반박문을 그 신문사에 보내게 된다. 재밌는 것은 이 신문사의 편집장이 그의 글을 마음에 들어했고, 기자로 채용하게 된다. 그렇게 기자로 일하며 23세에 정신병원에 10일감 잠입 취재를 한 후 정신 병원의 실태를 폭로했고, 그 기사는 특종이 된다. 그는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가 된다.
사실 현대에도 여성으로서 직접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19세기 말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 (넬리 블라이 같은 인물을 설명하며 여자니 여성이니 같은 말을 하는 것도 죄송스럽지만, 현실이 그렇다보니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 책은 넬리 블라이가 기자 생활을 하며 세계 일주를 하게 된 것에 대한 기록이다. 제목 그대로 넬리 블라이는 총 72일 간 세계 일주를 하게 되는데(미국에서 대서양쪽으로 출발해 지구를 한 바퀴 돈 후 태평양 쪽으로 해서 다시 미국에 도착)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엄청난 도전정신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여행을 가게 된 사연도 흥미로운데, 넬리 블라이는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읽고 자신은 80일보다 빨리 세계를 일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문사에 말했고, 신문사에서는 그런 그의 제안에 흥미를 느껴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한다.(이런 자세한 내용도 책에 다 나와 있음)
이 책은 당시(19세기 말)의 세계 각국의 생활상을 그려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 그가 실제로 방문한 나라들에 대해 묘사하고,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쓰고 있으며 정말 흥미롭다.(아쉽게도 한국은 방문하지 않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을 방문해 기록을 남기기고 했다.)
표지 또한 멋진데, 넬리 블라이의 탄생 151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구글 두들 일러스트레이터 케이티 우의 작품을 넣었기 때문이다. 케이티 우(그림)는 예예예스의 케런 오(음악)와 함께 구글두들을 제작했는데 구글두들 영상도 정말 멋지니 꼭 찾아볼 것.(케런 오의 목소리가 정말 예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다. 일러스트도 멋지고 내용도 좋은데, 책의 디자인이 애매하다. 글자의 장평도 좀 이상해보이고... 읽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다소 아쉽다,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