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이 그래픽 노블은 지난 번에 읽은 <고스트>와 같은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책이다. 미국 출신의 그래픽노블 작가인데, 우리가 미국 그래픽 노블에 대해 가진 선입견을 깨는 책이다. 

미국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면 히어로물이 반, 그리고 어둡고 철학적인 주제를 가진 그래픽 노블을 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편하게 읽기 좋은 네러티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철학적이지 않다거나 깊이가 부족하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확실히 아직 북미권의 많은 만화들이 소개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스트>와 마찬가지로 이 책 또한 학생(소녀)이 주인공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칼리'는 연극부의 부대 제작팀으로 학교 활동을 하고 있다. 연극부에서 새로운 뮤지컬을 준비하며 칼리는 우연히 쌍둥이 형제 제시와 저스틴을 만나게 된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두 형제가 배우와 스태프로 참여하며 칼리는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되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오, 마이 캐릭터> 또한 <고스트>처럼 십대들이 가진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에 대해 잘 풀어내고 있다. 극적이고 거대한 서사는 없지만 세밀하고 잘 짜여진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의 성격이 잘 살아난다. 더불어 그 속에 자연스레 녹인 성 정체성(LGBT)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다. (성 소수자들은(혹은 약자/소수자)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지만 그들은 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지워져야만 한다. 이 책은 그들도 '평범한'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섬세한 묘사들 덕분에 이 책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일본만화나 한국 웹툰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부디 이 작가의 책들이 잘 되어서 앞으로도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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