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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한번은 히말라야 - 네팔, 그 맑고 환한 미소 속으로
전미영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워낙 개인 미디어가 많아지다보니 다양한 것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여행 분야가 특히 그렇다. 과거에는 여행책이 최고의 미디어였던 시절이 있다. 가이드북에 의지해 여행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은 블로그와 같은 SNS의 출현과 활성화로 다양한 여행 정보를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ㅇㅇ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것들'같은 것들도 동시에 많아지고 있다. 인적이 드믄 관광지였다고 해도 블로그에 몇 번 소개된 이후로는, 그곳에 가면 한국인들만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런 것들과 함게 유튜브 같은 매체도 활성화 되면서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젠 단순히 사진과 글뿐만 아니라 잘 정제된 영상들로 여행지를 소개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여행책을 읽는 이유는 존재한다. 바로 이런 책들 덕분이다. <생애 한번은 히말라야>는 전미영 작가가 직접 가서 체험한 히말라야에 대한 여행기이다. 4개월 여 간 네팔에 방문하여 히말라야를 트레킹하고, 카트만두를 여행한 것을 쓴 책이다. 다양한 체험들과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고스란히 녹아있다. 마친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 곰탕처럼 진하고 깊은 글들을 담고 있다. 특히 트레킹에 대한 부분이 재미있었다. 나도 한 번쯤 히말라야에서 트래킹을 해보는 것이 꿈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블로그나 인터넷 매체는 가볍다. 가볍다는 건 나쁜 뜻이 아니다. 가볍다는 것은 필요한 만큼만 정보가 들어 있고, 부담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책들은 보다 무겁다. 히말라야와 네팔, 카트만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들과 작가의 진지한 생각들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무겁다.
사실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작가의 마음 속 이야기들과, 깊은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그런 장면들을 쉽게 넘기면 되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의 편집이나 구성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글자도 너무 크고 책 자체가 좀 투박하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디자인하고 제작했다면 보다 읽기 편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