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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인터스텔라> 덕분에 SF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터스텔라>가 SF 자체의 매력 덕분에 큰 인기를 끈 것이 아니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학습적 측면(...)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하여튼 <인터스텔라> 이후로 SF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 변했단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우주를 다룬 SF에서만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인터스텔라> 덕분에 그 뒤로 나온 SF 작품들도 나름 인기를 끌었다. <마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작품. 화성에 조난당한 한 남자의 생존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영화와 더불어 책까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책의 작가가 바로 이 책의 작가인 '앤디 위어'.
전작 <마션>이 제목 그대로 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 <아르테미스>는 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재보다 70년 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달에 인공 도시가 생겼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말 좋은 SF 작품들은 설정을 배경으로 둔다. 설정을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애쓰는 SF는 좋은 SF가 아니다. 이 작품은 좋은 SF다. 달에 생긴 도시를 작가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하고 설정을 짜 둔다. 그리고 그 설정 속에서 인물들이 자유롭게 역할극을 하게 만든다. 주인공 재즈 바샤는 실제로 있을 법한 달 위에 만들어진 도시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그녀가 겪는 일들 속에서 배경과 설정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굳이 억지로 설명하지 않아도 설명이 된다. 그것이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은 소설에서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단히 이 정로도 내용 설명은 마무리할까 한다.
이 작품도 현재 <마션>과 같은 제작팀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아르테미스>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물론 이 작품이 가진 매력만 생각하면 분명히 좋은 평가를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