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트렌드 2018 빅 도미노 - 한국트렌드연구소 빅 퓨처 연구위원회의 2018 전망
김경훈.한국트렌드연구소 빅퓨처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네이버뮤직 1년 스트리밍권이 포함된 네이버의 '프렌즈 스피커'를 구매하였다. 이건 그냥 스피커가 아닌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인데, 요 며칠간 그것을 가지고 노는 재미에 빠졌다. 음성 인식 기능이 있어서 '클로바 내일 날씨 알려줘' 하면 날씨를 알려주고, '클로바 내일 6시 15분에 깨워줘'하면 알람을 막춰주는 식이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내가 평소에 듣는 음악을 가지고 패턴을 분석한 후 내가 좋아할 법한 음악을 틀어준다는 것이다. 

단순이 내가 말하는 것만 듣고 그것을 실행한다면 그건 지금 기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단지 버튼을 누르는 과정이 음성을 인식하는 과정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로 무장한 스마트 스피커는 그것을 넘어선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빅 도미노'라는 현상이 바로 그런 인공지능으로 인한 우리의 삶이 변하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 스피커는 지금 최초 보급단계에 있다. 스마트폰이 최초 보급단계에 있을 때 이렇게까지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처음 스마트폰이 퍼질 때 몇몇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이 좋다며 자신은 피처폰을 계속 쓰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한 말이었다.

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우리 삶을 크게 바꾸어 놀 것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만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힘은 세다. 이 책은 그러한 미래의 삶을 예측하는 도서다. 지금까지 우리가 와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에 대해 말하며, 앞으로 일어날 큰 변화에 대해 말한다. 그 변화는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도미노' 처럼 우리 삶을 바꿔놓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책'이라는 매체적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최첨단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수정이 어려운 '책'이라는 매체이기 때문에, 이 책은 출간되는 순간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원고를 쓸 때까지만 해도 가장 최첨단의 기술이었던 것이 '빅 도미노'현상에 의해 이미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갖는 의미-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는 너무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잘 정제된 가치 있는 정보'만큼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현상이나 이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가 있던 부분은 3장의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단순한 전망이 아닌 현재다. 은행만 봐도 그렇다. 스마트폰 어플, ATM 등의 보급으로 텔러가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에 은행은 점점 인원을 감축한다. 다른 분야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1인 기업 혹은 1인 콘텐츠 생산에 대해 늘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 의하면 일자리의 미래를 넘어 기본 원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시대에 맞춰 나도 개인적인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래 기술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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