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 -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자본주의의 진실
미즈노 가즈오 지음, 이용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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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 때 주목했던 큰 비리 중 하나는 정경유착형 비리였다. 정부에서 정치 권력을 기반으로 기업에게 '삥'을 뜯고, 기업은 그 '상납'을 토대로 또 다른 '혜택'을 받았다. 정말 충격적이고 문제가 있는 사건이었지만, 사실 많은 한국인들은 그 사건에 그리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렇게 증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렇고 그런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다들 짐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뭐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은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다. 기업들이 부조리한 구조와 형태를 통해 고객과 정부, 직원들에게 많은 착취를 해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한국의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 기업들도 그런 사례들이 많다. 러면 그 기업들(주식회사)은 언제부터 그렇게 썩었고, 그런 구조들을 통해 유지를 해 온 것일까? 이 책 <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는 그런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주식회사'의 구조를 갖춘 기업이 처음 등장한 것은 16세기 중반(영국의 머스코비 회사)이다. 그리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기업가와 자본가들은 주식회사를 전면에 내세우게 된다. 기업가들과 자본가들은 돈을 더 쉽고 많이 벌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노동자 계급의 전체적인 생활 수준은 향상되었지만 시장이 유한해지며 성장은 더욱 힘들어졌다. 매년 최악의 경제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는 다양한 사례와 현상, 역사를 통해 주식회사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 도표 자료 등은 덤이다. 이 책에 따르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구조적 한계에 다달았다고 한다. 기업의 비리, 빈부의 격차, 채무의 증가, 인구 증가 감소 등은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절망적인 현실의 분석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 이 책은 종장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제시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주식회사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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