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스타트업 실전 노트
김상천(슬로그업)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사업/자영업은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업종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직장인들은 퇴사 후 사업 성공의 꿈을 꾼다. 그 꿈은 예전에는 '벤처'라는 말로부터 '창업'을 거쳐 지금은 '스타트업'이라는 말로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이란 것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을 뜻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사람들이 쓰기 시작해 이젠 익숙해진 용어이기도 하다. 

나 또한 나름대로 스타트업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2012년 경에 대학 선배와 함께 팀을 짜서 국가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해본 적이 있었다. 요즘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제도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그대 당시에도 많은 팀들이 시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했었는데, 지원금과 자신의 사비를 까먹다가 사업을 접는 경우가 태반이었다.(우리도 그랬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는 점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 자신이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하면 된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 자신의 업무가 아닌 분야는 그 직무에 맞는 직원이 있다. 큰 회사일수록 업무는 세분화되어 있고, 자신의 업무에만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는 모든 일을 적은 수의 팀원들이(심하면 혼자) 나눠서 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도 간단한 영수증 정리부터 매장 공사까지 다 했었다. 정말 힘들고,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그런 스타트업 기업을 돕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도 슬로그업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배운 것들, 느낀 점들, 그리고 만난 다른 스타트업들의 노하우들을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예를 들어 '사업계획서 작성법', ' 회계 관리법', '마케팅 방법', '고객 관리법' 등등 현실 실무에서 꼭 필요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특히 슬로그업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겪은 경험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사무실의 임대료가 얼마였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다. 이런 부분들은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해보지 않았을 경우 알기 힘든 내용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지금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었을 때 좋은 책이다. 또한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 창업이나 사업을 계획 중인 직장인들도 읽으면 좋다. 사실 사업이나 창업을 준비할 때는 달콤한 꿈에 빠지기 쉽다. 당장 회사 다니는 일이 힘들어 창업의 달콤한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적힌 현실적인 어려움과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때, 아마 자신의 창업이라는 꿈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과, 스타트업을 운영할 계획인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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