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오리진> 시리즈는 위즈덤하우스와 윤태호가 야심차게 기획한 교양만화 시리즈다. <오리진> 시리즈는 총 100권(놀라운 숫자가) 완결을 목표로 기획되었다고 하며, 현재 위즈덤하우스가 설립한 '저스툰'에서 웹툰 형식으로 연재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첫 책으로 웹툰으로 연재된 만화를 출판만화의 형태로 바꾸어 출간한 것이다. 

책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90% 분량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은 10%정도는 '교양'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앞부분에 윤태호의 만화가 있고, 만화가 끝나면 남은 부분에 책의 주제와 관련된 교양글이 주르륵 붙어있는 구조인 것이다.(그래서 저자가 세 명으로 나오는 거다.)


물론 이 책의 중심은 윤태호의 만화다. (윤태호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만화가다. 한국 특유의 그림체를 계승(허영만)하는 개성 넘치고 섬세한 그림 실력도 좋지만, 윤태호의 진짜 강점은 이야기를 짜는 능력이다. 그의 능력은 정말 최고다.) 미래에서 온 로봇 '봉투'가 인간에 대해 학습하며 인간성을 찾는다는 큰 줄기 속에 각 권마다 소주제들이 존재한다. 1권의 주제는 '보온' 이었다.(열을 지킨다는 뜻. 보온 밥통의 그 보온이다. 윤태호는 1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몸의 열을 지키는 것, 항상성, 즉 보온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윤태호가 학습만화(교양만화)를 그린다고 했을 때는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윤태호는 역시 윤태호였다. 교양만화도 윤태호가 그리면 다르다는 것을 그는 이 만화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은 편집자들의 열성적인 뒷바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거란 느낌이 책 속에 물씬 풍겼다. 섬세하고 소소한 부분까지 편집자의 손이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어보였고, 그렇기에 이 만화는 훌륭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도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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