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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여자
정도상 지음 / 창비 / 2005년 3월
평점 :
5%만 더 재밌었어도 그저께 읽었겠지만, 직접적으로 형편없고, 간접적으로 읽기 싫고, 돌려 말하면 재미 없고, 은유적으로 말하면 춤 잘추고 노래 안 하는 가수같고, 우회적으로 말하면 짜증난다.
씹자면 3박 4일 합숙해서 밥 먹고(3분 카레) 레크리에이션 하고, 캠프파이어 하면서 씹을 수 있을 정도로 할 말이 많은데, 말해 뭐하나. 그러나 사람 좋은 작가가 형편 없는 작품을 쓸 수는 있다. 그리고 형편 없는 인간은 좋은 작품 쓸 수 없다. 좋은 작품을 쓴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위의 세 문장은 내 믿음이다.
평소라면 뭐 이딴 소설이, 라며 넘겼겠지만 그래도 얼굴 본다는데 욕만 하기 뭐해서 나름의 변명을 해봤지만, 형편 없는 소설. 3쇄를 찍을 정도로 누가 샀을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진심으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