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론 20] 리뷰

과학이론 20 - 우주론 · 양자역학 · 진화론 · 분자생물학의 최전선
호소카와 히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다케우치 가오루 감수 / 보누스 / 2017년 8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근원적인 끌림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거나 증오한다.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학문의 분야에서도 동일한 것 같다. 문과를 졸업한 사람들은 늘 과학 관련 지식에 컴플렉스(?) 혹은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리 부지런하지 못해서인지 그것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 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늘 이런 교양서 근처만 서성인다.

<과학이론 20>은 지난 100여년 간 빠르게 발전해 온 과학 분야에서 특히 집중하고 주목해야 할 이론 스무 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멀게는 우주론에서부터 가깝게는 물리학이나 화학까지 이 책은 다양한 과학 분야의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교과서와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하게 글만 나열하고 있지는 않다는 소리다. 적당한 설명과 사진 자료 등이 함께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데는 구조상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내용상의 어려움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과학 자체가 낯선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쨌든 이 책이 과학의 문외한에게는 좋은 입문서(?) 정도의 포지션을 잘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얻는 데는 무척 좋다는 뜻이다. 다만 그런만큼 한 분야에 대한 아주 높은 수준의 깊이는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한계다.(물론 당연한 얘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