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트 하우스 ㅣ 장정일 문학선집 4
장정일 지음 / 김영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어쨌든 장정일씨는 소설가니까 맨날 독서일기나 삼국지를 읽고 장정일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소설을 읽기로 했다. 하지만 웬지 모르게 읽기 싫어 뒤로 미뤄두고 있다가 겨우 읽는다. 또, 하지만 그 생각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책 소개에서 읽기를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라 했다. 처음엔 또 그 말에 깜빡 속아넘어가 첫 부분을 역시,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러나 골동품 가게 경리 이주민이 주인공 나는에게 전화를 하는 부분부터 어라라,라는 마음이 들다가 이주민이 타자기로 변하는 순간 또 당했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구조는 복잡하면서 재미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얽히고 섥힌다. 단순히 작가와 동일시되는 주인공 나는,에 의해 진행될 줄 알았던 사건은 여러 인물이 복잡하게 개입되면서 진행된다. 작가의 전작들에 나오던 인물이나 이야기도 끌어오는 것을 보면 장정일의 소설은 전작들부터 차분하게 읽었어야 소설의 주제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되도 않는 이상한 말만 지껄이는 것은 내가 이 소설을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조나 서술따위에서 소설적 재미를 충분히 느꼈지만 이 작가가 하려는 말을 나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