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 전집5
뒤쪽의 작가 약력을 보면, '김승옥 소설 전집'이라는 표현은 잘못. 작가 약력에는 표기되어 있지만 실리지 않은 소설이 몇 있는 것을 보면 전집이라는 표현은 잘못되었다. 또, 수필집도 있다고 쓰여 있는데 정말 읽고 싶어서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았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책이라 그런지 찾을 수 없었다.
꽁트 모음집. 꽁트는 프랑스어로 단편 소설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확실하지 않다-_-), 보통 우리 나라에서 쓰이기로는 꽁트는 두, 세장 정도 되는 아주 짧은 단편을 가리킨다. 물론 이건 단순히 소설쪽에서만 쓰이는 표현이겠고, 연극 따위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아주 짧은 극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아- 얉은 지식-_-)
확실히 한장 소설(나만의 표현)은 소설쓰는 실력을 늘리기에 아주 좋은 것 같은데, 일단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가볍고 독특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리라. 실제로 이 책에서도 화자가 일간지나 비누, 소 따위로 아주 독특하고, 장르로 치면 sf까지 당황스러울 정도다. 김승옥이라는 아주 순문학의 대표적인 작가가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글을 쓰게 된다는 것에서 한장 소설의 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길게 읽은 만큼 읽던 중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던지 손에 쥔 것을 놓지도 않고 다른 것을 쥐려고 했고, 결국은 두 개를 모두 놓치려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중간한 건 내 인생에 가장 악덕이었는데, 분명히 하나를 포기해야 나머지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한다.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가도 어느샌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느끼곤 하는데, 그럼에도 이미 어쩔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며 스스로를 포기해버린다.
자신의 모든 행동에 후회없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러기에 나는 너무도 미성숙한 인간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