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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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심하게 재밌었다. 문체가 무척 좋았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작품은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모티프로 해서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을 창조해 낸 후, 스트릭랜드의 주변인으로 설정된 화자가 그의 삶에 대해 서술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척 세련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스트릭랜드라는 독특한 인물의 매력에 빠지고, 첫 부분의 능청스런 서술에 속아넘어가면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화가가 아닌가 하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나도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 봤는데, 폴 고갱의 삶을 모티프로 작가가 재창조한 인물이란다.
+더크 스트로브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생각했는데, 이유는 역시 나와 무척 닮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모로 무척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또 스트릭랜드의 작품이 대단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사용한 방식은 놀랍게도 돈이었다. 100파운드로 산 그림을 3만 파운드에 팔았다는 식의 서술로 스트릭랜드의 작품이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다 나중에 크게 평가되었다는 표현을 했는데, 무척 우스운 일이기도 했다. 물론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아주 훌륭했으나, 이런 예술에 대한 것을 말하는 작품에서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정도로 표현한 것은 약간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건 꼭 필요한 서술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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