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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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이 책이 나왔을 때 빨리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게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도서관에 들어왔을 때는 인기가 많아 예약하지 않으면 빌려 볼 수도 없던 책인데, 고작 2년이 흘렀다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책이 되었다. 시간의 흐름은 놀랍다. 

 

시간의 흐름은 놀랍다. 900여 년 전에 일어난 십자군 전쟁이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그 사실이 놀랍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야 워낙에 그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니 그녀가 이런 책을 내는 것도 놀랍지는 않다. 혹평이든 호평이든 여러 가지 말들이 끊이질 않았던 로마인 이야기를 완결내고서는 어떤 길을 걸을지 궁금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유럽사 책을 낸다. 그녀의 학자, 작가로서의 노력은 분명한 존경심을 표할만하다. 이 책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워낙에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것 이전에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글솜씨가 좋았다. 친절한 설명과 비유들은 그녀가 말하는 역사를 이해하기에 너무도 좋은 매개체가 된다.  

 

역사를 읽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아마 생소함에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유럽인데다 몇 백 년이나 지난 옛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생소한 인물과 나라와 용어들이 쏟아지니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역사 읽기는 가볍게 읽는 것이다. 잘 모르는 인물이나 용어가 나와도 대체적인 흐름만 유지할 수 있으면 가볍게 읽고 넘기는 것이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꼭 모든 인물과 사건을 파악할 필요는 없는 거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의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역사에 대한 지식이 쌓이게 되는 것이고, 그런 후에는 역사책을 읽는 데 더욱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십자군 이야기>시리즈의 1권은 최초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의 흐름을 말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어, 또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었는지, 아랍 세계의 대응은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2권부터는 아마 내가 알고 있는 역사에 따르면 그 십자군 전쟁이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 지에 대해 말하게 될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는 끝까지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은 3권이니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소박한 다짐을 하며 1권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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