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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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책을 한 권 겨우 읽었다.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고, 게으르기도 해서 올해의 결심-책을 많이 읽자-을 잘 지키기 못하던 터에 마음 먹고 도서관에 가서 한 권을 읽고 왔다.  

 

예전에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이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무척 재미있었다. 한 인간의 일생에 대해 집요하고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이 책은 마치 여러 권의 소설을 묶어놓은 듯 한 기분이 든다. 책 자체의 중량도 적지 않기(2권 합쳐서 약 1000페이지 가량)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1권은 주인공 필립의 젊은 시절을 다루고 있다. 절름발이로 태어나 친부모가 죽는 사건을 거치고, 또 학교에 다니게 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주 쉽게 필립에 감정이입하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들과 생각들을 거치며 변화하는 필립의 마음과, 그가 겪는 일들을 읽고 있노라면 100여 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내 생활을 떠올려도 좋을 만큼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물론 작가가 가진 인간에 대한 뛰어난 통찰 능력덕분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보편적 진리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읽게 되는 것이겠고. 

 

어쨌건 빌려놓은 2권을 마저 읽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감상은 쓰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내 처지에서 읽을 때 더욱 깊이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2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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