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일야화 2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37
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인간은 왜 열지 말라고 하는 상자는 꼭 열고, 전에 겪었던 아픔을 기억하지만 다시 또 그 길을 가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일어나고야 말았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모든 벽난로 위에 올려 진 총은 쏘여지지만, 그런 상투적인 네러티브도 그렇게까지 지겹지는 않다. 그 이유는 아마 이 책속에 나오는 많은 얘기들의 결말에 일정한 패턴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 책이라고 해서 권선징악으로 범벅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각각의 이야기들은 아무런 패턴이 없다. 선한 사람이 이유 없이 죽기도, 악한 사람이 잘 살기도 한다. 반대도 물론이다. 결국 이 책은 모든 인간 군상의 이야기인 것이다. 삶에는 어떠한 복선 없이도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고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