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절규
안나 이즈미 지음, 황소연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안데르센의 동화 아홉 편과 그것에 대조 혹은 관련되는 안데르센의 실제 삶을 그리고 있다. 사실 안데르센의 동화라고 해도 잘 몰랐는데, 이번에 봤던 아홉 편 말고도 많은 작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세계가 얼마나 좁은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동화 대부분이 음울한 요소 혹은 어두운 결말로 귀결되는 것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라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만) 이것이 그의 삶과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도 알게 됐다. 사실 소설 같은 게 작가의 삶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동화같은 장르 또한 그렇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쉽게 그렇게 생각하긴 힘든 것 같다. 편견 때문인 듯싶다.

그러나 책의 볼륨 자체가 얄팍해서 인지 글은 그다지 깊이는 없다. 다만 이러이러하다 정도의 모습만 보여주는 정도이고.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안데르센과 그의 동화, 삶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엔 충분한데, 이런 후에 그의 자서전이나 평전, 완역 동화 등을 읽는다면 아주 좋을 것인데 내가 그럴지 아닐지는 자신이 없다. 읽을 것도 많지만 내 게으름도 만만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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