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수저 - 윤대녕 맛 산문집
윤대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윤대녕의 산문집에 대해서는 별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것은 너무도 좋았다. 작가가 살면서 알게 된 갖은 음식들과 맛에 대해 지역별, 음식의 종류별로 소개를 해주는 식의 책인데, 그것의 제목을 어머니의 수저로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초라했던 밥상 때문이라고 한다. 그랬었기 때문에 작품 말미에 작가는 이 작품을 어머니를 위해 바친다고 말한다.

제주도에 살던 시절 낚시를 했던 기억이 그대로 장편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에 나오는데, 소설에서도 간간히 나오던 물고기와 물고기 요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아주 집요하게 파고든다. 작가는 생선을 무척 좋아한다고 하는데,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맛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잘 그려놓았다. 또한 젊은 시절 찾았던 잊을 수 없는 맛의 기억-대전의 두부 두루치기 라던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가독성을 높였다. 그의 소설 한 권을 읽은 것처럼 마음은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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