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
리처드 생크먼 지음, 이종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란 것은 지나간 과거를 말하지만, 있었던 일 모두가 아닌 후대인에 있어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들만이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역사라는 것 자체가 취사선택되어 진 것인 만큼 사람들은 그 역사에 있어서 보다 재미있고 필연적이며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고 그로인해 역사엔 수많은 거짓과 신화가 생성되는 것이다. 역사는 또한 승리자의 것이기 때문에 승리한 자신은 보다 고결하고 정의로운 것으로, 실패한 타인에 대해서는 순수한 악으로 그리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라는 것은 실로 중립을 유지하기 힘든 것인가 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국사에 있어서 그런 ‘뻥’과 ‘구라’, ‘과장’등으로 점철되어진 것들의 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단순한 놀라움을 얻기가 힘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미국사에 대한 지식 자체가 별로 없어서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이 틀렸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어떤 대통령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있었다면 그것을 부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그 인물 자체를 처음 듣는다면 어떠한 종류의 놀라움도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미시적인 즐거움은 느끼기 힘들었으나, 총체적인 것-일테면 완전한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들은 몇 가지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역사란 승자의 역사라는 것.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승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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