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보이즈
미카엘 니에미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무어라고 쉽게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기 힘들다.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스웨덴의 구석의 도시 파얄라를 배경으로 로큰롤 뮤직을 접한 소년들이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일 줄 알았던 내 생각을 너무도 간단히 뛰어넘은 뭐라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아주 훌륭한 성장 소설이었다. 주인공 마티의 재치넘치는 서술로 끌어가는 이야기는 과장되어 있으며 우습고, 날카롭고 또 슬프다.

모든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은 변하고, 또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없다.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잊지 않으리라 주먹쥐며 했던 다짐들도 모두 세월 앞에서는 부드러워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차차 나이를 먹고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 일순간의 일들로 나이들며 변한다. 우리는 모두 변해버린 순간 너무도 강한 자각에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성적으로 안다. 잃어버린 것은 마음이고 변해버린 것은 자신이라는 부정하고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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