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언자 1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는 '오드 토머스'. 개인적으론 오드의 죽음에 대한 감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 책날개의 소개처럼 스티븐 킹과 비교하기보다는 페터 회와 비교하는 쪽이 더 맞는 것 같아서 그런 별명을 붙여주고 싶은 것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보다 상황과 사건에 주시한다면 딘 쿤츠의 소설은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그렇듯 캐릭터에 전적으로 의존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죽은 사람을 본다는 설정은 결국 화자인 오드가 느낄 산사람과 죽은 사람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듬으로써 결국 반전이 있음을 암시하는데 다 읽고 난 뒤에 생각해보면 그 반전에 내가 알고도 속아줬는지 아님 정말로 속은 건지를 잘 알 수 없었다. 간만에 대놓고 장르 소설인 이런 작품을 읽으니 정말 즐거웠다. 전체적인 흐름의 밀도도 괜찮았고, 오드의 어조도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 좋았고, 네러티브의 긴장감도 시종일관 탄탄해서 좋았다.

요즘은 여러 요인들 덕에 왠지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보다시피) 왜 그런가에 대해 꽤 많은 생각을 했는데 우선은 그게 무엇이든 잠시 미뤄두는 편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적유예랄까. 결국 시간은 흐르고 내가 그것에 대하여 다시 말을 할지 아무렇지 않은 듯 잊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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