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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ㅣ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읽었다. 언젠가 읽겠지 싶은 책이었는데 결국 읽다. 그냥 알던 책에서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 읽고 싶은 책이 되었는데 삼순이로 갑작스레 베스트 셀러에 이름을 올리는 꼴을 보니 어째 괜한 펑크 정신에 안 읽다가, 결국 읽다.(쓰고 보니 삼류 로맨스같다. 10년 전의 첫사랑 다시 만난 것 같은)
끝없는 이야기보다 훨씬 동화 같은 책이었다. 나니아 연대기 정도. 그래서 조금은 낮은 연령대에 맞춘 문체와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본 이야기도 좋았다만, 기기가 모모에게 들려주는 한층 더 동화같은 이야기 속 이야기가 특히 좋았다. 다만 내가 조금만 더 어렸을 때(초~중) 읽었다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 자식은 적어도 지금 내 나이까지는 나이별로 읽을 책 리스트를 만들어주리라, 하는 생각을 했다. 추가적으로, 이야기와 줄거리 등을 소개하지 않는 것은 팬터지에서 내러티브를 짊어지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