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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으로 시작하는 20대 파워 재테크
양찬일 지음 / 팜파스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 부쩍 위기감 느낀다. 와타야 리사는 나보다 고작 두 살 많은데 책은 세 권째 출간. 시마모토 리오는 세 살 많고, 김애란은 6살 많지만 등단작은 23살에 썼다더라. 아무렇지 않게 뉴욕에 살던 얘기를 하는 후임은 동갑이고 한 살 어린 후임은 재테크에 아주 관심이 많다. 후자쪽의 후임이 요즘 나를 달금질한다. 전역하면 스물 넷인데 막막하지 않습니까? 하하. 건조하고 공허한 그 웃음이 다른 때보다 유난히 내 가슴에 와서 박혔다면 그건 내가 요즘 너무 민감한 것인가? 내세울 만한 경험이나 능력하나 없이 너무도 태평하게 살아 온 내 자신이 과연 잘하고 있었나에 대한 의구심이 좀 생겨서 이런 책도 빌려서 본 것이다.
1000원 밥상 같은 책과 같이 실제로 100만원으로 재테크를 권하는 책은 아니다. 1000원으로 빵 하나를 사고 냉장고에 먹다 남겨 둔 햄과 샐러드로 샌드위치를 만들라는 식이랄까. 단지 더 자극적이고 많이 팔리는 제목을 지었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베스트셀러'스러운 책에도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것은 나라는 호수가 깊고 잔잔하지 못해서인가.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