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 우체국에서 잠시 본 뒤 재밌을 거 같아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빌려왔다.(소위 슬쩍했다고 말하는) 성석제가 음식 혹은 삶 혹은 음식과 삶 사이 그 어디쯤 혹은 그 언저리쯤에 있는 무엇,에 대한 이라고 꼬아 말할 수 있는, 음식 산문집이다. 사실 그냥 음식 산문집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꼬아 말하지 않는다면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 성석제식 노가리,가 여지없이 발휘되는 산문집. 다만, 문체가 떨어지는 책은 읽어도 이야기가 떨어지는 책은 못 읽는다는 생각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