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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신간검색하다가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는 걸 보고 급작스레 하루키의 글을 읽고 싶어져서 누나에게 이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
책은 하루키의 소설 그 자체였다. 삼십대 중후반의 유부남(혹은 이혼남이겠지)의 쿨하게 사는 삶을 적당히 묘사하고, 현재의 연인(아내)와 과거 큰 '상실'의 감정을 준 연인(시마모토)이 나오는 것, 알 수 없는 상징이 가득한 사건의 나열, 그리고 BGM. 무엇보다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글솜씨. 하루키 그 자체였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현실 자체를 소설을 이용해 바꾸거나 교훈을 얻고 싶다면 은희경과 요시다 슈이치를 읽어라. 하루키는 소설이다. 하루키는 정말 많이 읽어서 이 말만으로 충분한 독후감상문이 될 거라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