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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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판계의 도서 출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주로 출간되는 도서들이 깊이 있고, 무겁고, 진지하고, 보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면, 최근에는 읽기 편하고, 가볍고, 특수성 있는 내용들이 주류로 변하고 있다. 독립출판이야말로 이러한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최근 기성 출판도 독립출판의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는 저자가 외국인(대만)이지만, 그 내용을 따져보면 최근 트렌드와 딱 부합한다. 글은 가볍고 에피소드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편하다. 더불어 저자가 전문 작가도 아니며, 담고 있는 소재도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는 개인' 이다. 독립서점에서 만나게 된다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대만에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른 책이라고 하는데, 아마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이 일반인들도 충분히 쉽게 공감을 할 만한 내용이라 그런 듯 싶다. 장례식장이라는 익숙하지만 낯선 장소, 호기심이 있으나 호기심을 표하면 안되는 장소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일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가볍게 전달하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든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과 죽음은 떼어놓을 수 없는 친숙한 사이니만큼 이러한 소재의 책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어필할 만한 재미있는 소재였으며, 깊이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사실만큼은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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