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반의 우주 -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김슬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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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아 (읽지 않았다기 보다는 읽긴 했는데, 중간에 워낙 두텁고 어려운 책을 잡아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11월을 하루 남기고 다급하게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김슬 작가의 <9평 반의 우주> 였는데, 독립에 대한 에세이였다.

저자는 '대학 내일' 과 '브런치' 등에서 콘텐츠를 만들거나 글을 쓰는 활동을 한다고 한다. ('대학 내일'의 경우 아마도 직장으로 추정됨) 아무래도 직업적으로 돈을 받고 글을 쓰다보니 '책'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들을 갖추고 있어 읽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과하게 멋부린 문장이나, 독자를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의 진행 등이 없고, 소재들도 '혼자 사는 삶' 이라는 공감하기 쉬운 것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즐겁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이상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혹은 '저자만이 가진 특별한 개성' 등은 부재했다. 만약 이 책이 김슬 작가의 수많은 커리어 중 첫 책이 된다면 '나쁘지 않은 출발'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작가의 첫 책이기도 하고) 하지만 요즘같이 책이 안 팔리고, 책을 읽지 않는 시대는 첫 책에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다음 책이 더 나올 수 있겠지만.

조금 아쉬웠지만 읽는 동안만큼은 즐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김슬 작가가 더 좋은 책을 꾸준히 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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