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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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피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2%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산다고 한다. 현대 세상에서 지구가 구의 형태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다. 하지만 불과 500여년 전까지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살았다. 그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대부분 평면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책상도 평평, 건물도 평평한데,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구가 구의 형태라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책, <평면의 역사> 는 우리가 마주하며 살아온 수많은 '평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연히 지구가 평평하게 인식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우리 앞에 놓인 공간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살핀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평평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된다. 농사를 지을 평평한 땅부터, 세계에서 가장 평편한 대륙, 그리고 건축물에서의 평면 등 말이다. 또한 나아가 평평한 것(종이든 캔버스든)에 그리게 되는 입체의 세계 '그림'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쯤되면 이 책이 담고 있는 평면에 대한 철학의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의 내용은 물론 디자인까지 아주 인상 깊은 책이었다.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특장점 - 우리에게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것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 이 아주 잘 드러나는 매력적인 책이었기에, 교양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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