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춤추는 세계 : 세상 별별 춤을 찾아 떠나는 여행 - 2020 세종도서 인문 선정도서
허유미 지음 / 브릭스 / 2019년 7월
평점 :
세상엔 정말 많은 여행책이 있다. 단순히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여행 수필부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정보, 팁이 가득한 가이드북,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집 등등. 이렇게 다양한 여행 관련 책들이 출간되다보니 여행책들 각자가 가져야 하는 개성은 더욱 더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다른 책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그 책을 읽을 필요는 없으므로.
<춤추는 세계>는 그런 맥락에서 아주 독특한 여행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조미료'로 첨가한 것은 바로 '춤'이다. 저자 허유미는 무용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춤'이 업인 사람이다. 작가는 자신이 한 세계 여행을 '춤'이라는 테마로 정리해 글을 써서 책을 낸다.
이 책에서 작가가 여행한 곳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가는 곳도 있고, 낯선 곳도 있다. 인도, 일본, 중국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지만, 로잔,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등은 다소 낯설다. 하지만 세계의 어떤 나라에도 전통춤은 존재한다. 전통춤이 아니어도 어떤 형태든 춤은 존재한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본능적이고 기본적인 '발산'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계의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자신이 느꼈던 세계의 춤에 대해 서술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독특하고 매력이 넘친다.
평범하게 여행을 하고, 그 나라와 방문한 곳을 소개하다가도 이야기는 갑자기 춤으로 흐른다. 방문한 나라의 전통 춤의 역사와 개성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역시 춤을 전공으로, 업으로 삼은 작가답게 그 이야기가 무척 생생하다.
단순하게 여행을 하고, 그 과정을 적은 여행책이 지겹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여행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