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해피엔딩 - 우리, 어떻게 가족이 된 걸까? 블랙홀 청소년 문고 10
수진 닐슨 지음, 김선희 옮김 / 블랙홀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청소년 문학이 갖는 특유의 '맑은 느낌'을 좋아한다. 동시에 나이가 먹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바뀌었지만, 적어도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는 그러한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되는 그 느낌말이다.

캐나다 작가 수진 닐슨이 쓴 <내일은 해피엔딩>은 책 표지부터 청소년 문학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책은 표지에 있는 두 주인공 '스튜어트'와 '애슐리'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둘이 살아가고 있는 스튜어트(편부 가정)가 엄마와 둘이 살아가고 있던 애슐리(편모 가정)이 만나서 가족을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 줄거리이다.

사실 현대 사회는 점점 크게 변해가며 전통적인 '가정'이라는 것의 모습 또한 허상이라는 것이 이젠 상식이 되어 버렸다. 엄마-아빠의 아래에 남매가 있는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은 더 이상 '평범한' 것이 아니다. 편부, 편모 형태의 가정도 아주 많고 흔하며, 그 이상의 것들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세상의 흐름 속에서 그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는 것도 문학이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이다. 편모, 편부 가정의 아이, 그리고 재혼 가정의 아이 등의 심리 묘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이 결코 낯설고 이상한 형태의 가정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책을 비롯해 여러 미디어들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그러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 부는 PC 바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만남은 늘 갈등을 동반한다. 그것이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관계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내일은 해피엔딩>은 그러한 만남에 대한 관계에 대한 묘사가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적절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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