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마드 / 2019년 7월

'르네상스형 인간'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말의 뜻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에 출연한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동시에 모두에 능숙한 재주꾼을 뜻하는 말이다. 제너럴리스트인 동시에 스페셜리스트인 이 말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을 떠올리자면,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화가이자 조각가였으며, 발명가이자 건축가, 음악가였고,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이기도 했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양한 활동을 했고, 결과물을 남겼다. 그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이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는 그가 남긴 요리 관련 기록을 토대로 살펴보는 요리사로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조명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책들 중 하나인 <코덱스 로마노프>에서 기원한다. <코덱스 로마노프>는 다빈치가 남긴 짧은 기록들을 모아 놓은 소책자로 주방, 요리기구, 요리법, 식이요법 등 요리에 관한 다양한 기록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시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괴하다. 그는 초에 담근 새 요리나 온가락 발가락 모둠 요리 등 다양하고 특이한 요리를 하길 즐겼고 이런 것을 재치있게 기록해두었다.

현대의 시각으로만 보면 전형적인 괴짜의 모습이나, 당시 시대상을 고려해 살펴본다면 그의 요리에 대한 창작력에 새삼 놀라게 되는 것 같다. 평소 몰랐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요리사로서의 면모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