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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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은 저자 하수연의 투병의 기록이다. 작가는 18살에 희귀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질병의 진단을 받고 24살까지 투병 및 치료를 하게 된다. 희귀난치병이란 말의 뜻은 그 병이 치료하기 어렵다는 뜻인 동시에, 무척 드물다는 뜻도 담고 있다. 작가는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을 주고 싶어 기록을 시작했다고 한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찾아온 희귀난치병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18살에는 성적이나 학교 말고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름의 고민들이 있었지만 그 고민 중 하나가 '죽음'이었던 적은 없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그렇지만)

그러나 18살에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는 저자는 어땠을까. 아마 평범한 18살과는 많이 다른 생각과 삶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사실 작가는 다른 평범한 청소년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긴 했다.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후 15살에 대학에 입학해 3년여 간 대학 생활을 한 후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18살이라는 나이 자체는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저자가 느낀 고통과 고민의 무게는 아마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투병을 하며 자신의 생각과 투병 과정을 글로 정리했고, 그림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 이 책을 내게 된다. 작가가 가졌던 생생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기에 흥미로운 책이었다. 다행이라는 점은 골수이식을 받고 병에서 낫게 되었다는 점이다.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장점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글이라는 매개체로 쉽게 알게 된다는 것일 거다.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과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좋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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