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 어게인 in 평양 - 나는 북한 최초의 미국인 유학생입니다
트래비스 제퍼슨 지음, 최은경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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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중 하나는 북한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딱 하나 육지로 붙어있는 나라가 바로 그 북한이다. (뭐 관점의 여지가 있겠지만, 나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 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에서는 이러한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본다.) 하나의 나라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역사적 사건들로 분단이 된 이후,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고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지형적 사유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과 다름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시 유 어게인 in 평양>은 소설가이자 미국인인 트래비스 제퍼슨이 북한을 여행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미국은 알다시피 북한과 가장 민감한 관계에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런 트래비스 제퍼슨이 미국인 최초로 북한에서 조선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하게 된다. 조선어를 배우며 약 한 달여간 북한을 체류 및 여행한 그는, 한 달간 북한말을 배우는 동시에 외국인의 시선으로 북한을 민낯을 들여다본다.

사실 한국인보다 북한을 더 가깝고도 멀게 느끼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남한과 북한은 세계에서 유이하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이며, 역사적으로는 최근 70여년 이전까지는 하나의 나라였다. 그리고 여러 사회 정치적 이유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감한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최근들어 갑자기 북한과의 관계가 다시 냉각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깝고도 먼 나라인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답을 담고 있다. 제3자인 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그렇기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북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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