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 자연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하여
시오미 나오키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은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 책이다. 제목에 있는 'X'라는 것부터 물음표가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에 있는 'X'는 방정식의 X같은 것으로, '천직' 혹은 '하고 싶은 일'을 뜻한다. 즉 이 책은 삶의 반은 농사(반농)를 짓고, 나머지 반은 하고 싶은 일 X(반X)를 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반농'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노동이라고 할 수 있다. 먹고 살만큼 농사를 지어서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다져둔 뒤, 남은 시간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의 태도이다.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다져둔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훨씬 자유롭고 단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는 이러한 삶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반농반X의 다양한 사례부터, 그 삶의 방식의 핵심 가치가 어떤 것들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반농반X의 소개와 핵심 가치의 소개, 2장에서는 '반농'을 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반X, 즉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는 방법과 과정, 의미 등을 따져보고, 4장에서는 실제 '반농반X'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사례를 살핀다. 마지막 5장은 X를 찾기 위한 방법과 현재 나의 위치를 알아보는 자가 진단 등을 하는 것을 다룬다.

나도 최근 가장 큰 고민이 '나중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것이다. 당장은 직장에 다니며 먹고 살기에 어렵지는 않으나, 이것에 평생 기댈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퇴직의 압박도 그렇거니와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평생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적당한 조율이 필요한 법이다. 이 책은 그 조율을 '농사'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만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농사가 아니어도 '내가 원하는 일을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사람들이 하는 고민을 정확히 짚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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