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긴 싫은데, 성공은 하고 싶어
이시한 지음 / 시사저널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노력하긴 싫은데 성공은 하고 싶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먼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시한 작가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16개 정도의 직업을 가지고 여러 일을 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작가의 직업은 대학의 강사(교수)이자 강연자인데, 그것을 베이스로 다양한 일을 했다. (여러 직업들 중 흥미로운 것들은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송인 등이었다.)

직업이 16개라곤 하지만 전혀 다른분야는 아니며, 그 직업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이 있는데 바로 '콘텐츠'로 돈을 버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강연을 하거나 남을 가르치는 것은 당연히 무형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송인 또한 그렇다. 작가는 무형인 자신의 콘텐츠를 유형의 돈으로 바꾸는 데 큰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만 60권 넘게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이시한 작가가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하며 겪은 것들, 느낀 것들을 25개의 짧은 수필로 쓰고 모아 낸 책이다. 단순히 여러 일들을 하며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그렇데 다양한 일을 하고 많은 책을 낼 수 있었던 비결들도 담고 있다. 책 자체도 두텁지 않고 (200페이지 미만)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여러 일들을 의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의 핵심 비결은 '힘빼기'와 '나눠 담기' 정도라고 느꼈는데, 그것에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을 할 수 있다. 나도 요즘 여러 일들을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일에 적당한 힘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 내 생각과 비슷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실제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나니 새삼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은 느낌이었다.

다만 글의 깊이나 위트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아쉬웠다. 표현들이 다소 뻔했고, 소재들도 흥미로운 것들이 적었다. 적당히 읽기엔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기엔 힘빠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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