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 -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열세 가지 지적 탐험
손승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대선 때 가장 이슈가 되었던 단어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이다. 그 전까지 들어본적도 없는 단어였지만, 대선 후보들의 입에서는 너도 나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 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이미지는 역시 '기술', '발전' 같은 것들일 것이다.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하는 것을 막연히 상상하곤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그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지 고작 10년 정도가 지났다. 우리의 삶은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법률'의 분야 또한 마찬가지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과의 것이고, '법'은 문과의 것이지만 4차 산업혁명의 등장에 따라 변한 사회를 바라보는 '법률'의 시각을 생각하면 이 둘은 결코 양분할 수 없을 만큼 가까이 붙어 있다.

일테면 유튜브의 저작권 문제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도 유튜브는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세상을 지배하지는 않았었다. 그때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수들의 노래를 유튜브에 올렸지만, 제제를 받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튜브가 세상 곳곳에 퍼져 있는 현재에는 저작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새로운 세상)를 로펌 변호사(문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 법률 자문 역할을 맡게 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공부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직업 자체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1~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의 파트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기술 발전 시대를 살핀다. 공유경제, 빅데이터, 파레토 법칙 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개념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하여 저자가 공부했던 지식들을 전달한다.

세상은 늘 변화하고 뒤쳐지지 않으려면 공부해야만 한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자체도 좋았지만, 저자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공부하려는 태도가 더욱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