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양 힐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8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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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양 힐다>는 직관적인 그림책이다. 제목처럼 '커다란 양 힐다'가 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스포일러 있음]

힐다는 평범한 목장에서 길러지던 양이었다. 얼마나 크냐면 '집채만큼' 컸다. 힐다는 덩치는 컸지만 젖을 짜는 일도, 털을 깎는 일도 묵묵히 참는 편이었다. 하지만 힐다를 기르던 목장의 양치기들은 힐다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은 양들을 계속 기르기는 일이 조금 고달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양을 그냥 잡아서, 그 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아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집채만큼 큰 힐다였다. 힐다는 이 ㅅ식을 몰래 듣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자신이 참아왔는데 이렇게 돌아오다니. 그 소식을 들은 힐다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시에 도착한 힐다는 낯선 사람들 틈에서 외로움을 느꼈다. 그래서 힐다는 방황하다 서커스 텐트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털과 젖을 줄 수 있다는 힐다의 말에 서커스 단장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문전박대 당한 힐다의 방황은 계속된다.

그러다 힐다는 양들이 모여 사는 한 동산에 도착하게 된다. 그 양들은 늑대들에게 쫒기며 불안하게 살고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힐다는 자신의 집채만한 몸으로 늑대들을 쫒아낸다. 그리고 힐다는 양들과 동산에서 살게 된다.

동화의 내용도 간결하고 그림도 멋져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직접 찾고, 그것을 위해 행동하는 힐다의 모습은 담백한 만큼 멋졌다.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늘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행복과 평화를 찾아 나선 힐다의 이야기를 보니 새삼 그것이 옳은 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동화겠지만, 나와 같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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