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온더테이블
이도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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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를 책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가이드북'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도 '굳이'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은 언제든 생생한 '지금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도서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많아야 일년에 한 번 개정되는 게 고작이며, 사소한 수정조차 '인쇄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비해 영 불편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가이드북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한 '여행 정보의 소개'가 기존 가이드북의 목적이나 존재 의의였다면 이제는 '테마가 있는 여행 정보 소개'가 가이드북의 핵심 존재 의의가 된 것이다.

<상하이, 온더테이블>은 그런 '테마가 있는' 가이드북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저자가 상하이에 직접 6개월간 머물며 경험하고 방문한 곳들을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상하이에서 꼭 가봐야만하는 명소' 따위를 몰개성하게 모은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들 중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을 골라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어떠한 것들을 리스트업 했을 때, 무의미하고 몰개성하게 모아 놓은 것보다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모은다면 그것 자체가 개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의미 있는 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사실 여행으로 중국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닥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 '중국'이라는 뉘앙스 자체에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으로 중국을 방문해 본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중국은 여행을 하기에 무척 좋은 곳이다.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상하이 또한 나도 개인적으로 꼭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이기 때문에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상하이에서의 디테일한 삶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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