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데이비드 보위 - 그래픽으로 읽는 데이비드 보위 인포그래픽 시리즈
리즈 플래벌 지음, 신영경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인포그래픽>은 출판사 '큐리어스'에서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시그니처 시리즈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인상적인 활동을 한 예술가들을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자서전이나 평전이 그 인물에 대한 세세하고 깊이 있는 조명을 한다면, <인포그래픽> 시리즈의 경우는 그 중 가장 인상적이고 의미있는 테마만을 골라 감각 있는 디자인으로 요약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이 책 <인포그래픽 데이빗 보위>는 (당연하지만) 음악가 '데이빗 보위'의 생애와 작품 등을 다루고 있다. 크게 네 파트 생애, 세계, 작품, 유산으로 나누어 데이빗 보위의 다양한 면을 소개한다.

데이빗 보위는 태어나서 작고할때까지가 아니라, '음악 활동'을 한 시간만으로 쳐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이 책의 분량은 적지만 다루는 내용이 결코 적지는 않다. 특히나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음악, 연기 등)에서 활동한 그였기에 책의 내용은 무척 풍성하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빗 보위에 대해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의 음악들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늘 한 다리를 걸쳐 있었다. 일테면 플라시보와의 콜라보, 루 리드와의 연관성, 아케이드 파이어 초기에 홍보를 해준 에피소드 등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들과 깊은 연관으로 알고 있는 지인의 지인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멋진 뮤지션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와 영향은 데이빗 보위가 가진 음악 세계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직접 살펴 본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 책이 데이빗 보위의 그 작품 세계들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잘 표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포그래핏 데이빗 보위>를 다 읽고는 그가 작고하기 직전 남긴 마지막 작품 '블랙 스타'를 한동안 듣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에 대한 반증이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의의는 바로 그런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또 다른 문화적 매체에 흥미를 가지고 세계를 넓혀가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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