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투 노스 코리아 - 우리는 북한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글린 포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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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관계가 지금만큼 평화적으로 느껴지던 때가 이전에 있었을까? 적어도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군대에 있던 2007 ~ 2009년에는 북한과의 큰 마찰이 없었지만, 내가 전역하고 난 뒤인 2010년의 연평도 포격 사건은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대학에 재학 중이라 수업에 가던 길이었는데, 연평도 포격 사건을 듣게 되었다. 나는 이거 정말 전쟁이라도 나는 거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너무도 담담히 학교 생활을 하던 것에 놀랐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고 GP를 폭파시키고 판문점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가까워졌다.(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북한은 정말로 아직도 멀고 먼 미지의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 <토킹 투 노스 코리아>는 우리에게 멀고 베일에 싸인 것으로만 느껴지는 북한에 대한 자세한 내막들을 담고 있다. 당장 우리는 북한과 거의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북한에 아예 방문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경우는 나라에 따라 제한적으로 북한에 방문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국의 저서가 북한의 실상을 더 자세히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영국인으로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부를 통해 우선 북한을 역사적으로 바라본다. 어떻게 남한과 북한이 분단되게 되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이 어떻게 북한을 저런 나라가 되게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2부 김정은의 시대가 온다. 김정은은 어떻게 북한을 통치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그러는 와중에 북한의 평범한 시민들의 삶은 어떤지 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한 개방(화해)의 시대를 살펴본다. 정말 시의적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주말마다 친박 집회가 엄청난 규모로 지속되는 나라인만큼 아직 우리나라에서 북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금기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계를 바꿔나가야 한다. 가장 큰 대의는 평화를 위해서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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